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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벼랑끝날다, 12월 6일부터 31일까지 창작음악극 ‘클라운 타운’ 공연

 
‘클라운’ 전문 극단 ‘벼랑끝날다’의 대표 레퍼토리 작품 창작음악극 ‘클라운 타운’이 2016년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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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은 성인 공연이 주를 이루는 대학로에서 오랜만에 규모 있는 가족극을 만날 수 있다. 대형 뮤지컬들의 전쟁이 예상되는 12월 겨울 성수기에 스타 캐스팅 없는 저예산 창작음악극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클라운 타운'은 사연이 많은 작품이다. 초연이었던 2014년 5월에는 세월호 사고로, 재연이었던 2015년 6월에는 메르스 사태로 많은 관객을 만나지 못했다. 참여 스태프와 배우들의 사연도 작품의 사연만큼이나 극적이다. 극단 운영을 위해 전 재산을 쏟아 부은 연출가 이용주와 음악감독 심연주 부부, 굴지의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연극 무대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배우 오정민, 연기에 대한 갈증을 채우기 위해 극단에 들어온 성악가 출신 배우 박준석 등 어느 하나 평범한 삶을 살아온 사람이 없다.

운이 따라 주지 않았던 이 작품에 2016년에는 행운의 여신이 응답하였다. 제14회 김천국제가족연극제 대상, 무대미술상,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였으며 2016 창작산실 우수공연 재공연 지원작에까지 선정되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을 받았다.

제작진은 작품이 침체된 공연 시장, 쟁쟁한 경쟁작, 비스타 캐스팅 등 공연 흥행에 있어 위협적인 요소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을 알지만, 관객은 결국 작품을 보고 판단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흥행만을 위한 공연을 제작하기보다는 현 시대에 유의미한 작품, 공연 예술로서 가치가 있는 작품은 관객이 알아볼 것이라는 믿음이다.

달의 여신 ‘루나’님의 보호 아래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을 하며 ‘클라운 타운’에 모여 살던 ‘클라운’들, 더 큰 무대를 꿈꾸며 마을을 탈출한 ‘클라운’들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음악극 '클라운 타운'은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마임, 마술, 라이브 악기 연주 등 다채로운 ‘클라우닝’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해 주는 한편 한 세대가 다음 세대로 어떻게 이어지게 되는지 진중하게 보여준다. 또한 하나의 사회가 잘 유지되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들의 희생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작품은 말한다.

극단 벼랑끝날다는 클라운 타운이 어쩌면 12월 말 흥행 성적표에서 낙제점을 받을지도 모르지만 소수라도 작품의 가치를 알아주는 관객이 있다면 A+를 받은 것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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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형 기자 : steelheart80@hanmail.net